양희영 우승. 사진@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홈페이지

양희영(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호주교포 이민지(23)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4만달러(약 2억7000만원)다. 이로써 양희영은 투어 통산 4승째과 함께 태국에서 그것도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이민지와 공동 선두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1번 홀(파5) 버디, 3번 홀(파4)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5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이민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은 7번 홀(파5) 버디에 이어 8번 홀(파3)에서는 날카로운 티샷을 홀 1.5ｍ가량에 붙여 5개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 2위와 3타 차로 벌렸다.
 
그가 10번 홀(파5) 그린에 있을 때 번개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지만, 한 시간 뒤 재개된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두 조 앞에서 맹추격하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15번 홀(파4) 이글을 앞세워 단숨에 양희영을 한 타 차로 압박했고, 이민지도 14번 홀 (파4) 버디로 공동 2위에 오르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양희영은 14번 홀 세 번째 샷이 다소 강해 홀을 꽤 지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하며 이민지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양희영은 16번 홀(파3) 버디로 다시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에 다가간양희영은 이민지의 이글 퍼트가 간발의 차로 들어가지 않아 마침내 승리를 거머 쥐었다.
 

‘톱5’에 호주교포 이민지를 포함 한국계 선수만 5명이 포진하는 진풍경이 연출했다.사진@미국 여자프로골프 리그 한국 공식 페이지.

신지은(27)이 4위(17언더파 271타), 지은희(33)가 5위(16언더파 272타)에 올라 ‘톱5’에 호주교포 이민지를 포함 한국계 선수만 4명이 포진하는 진풍경이 연출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은 14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올해 대회에 첫 출전한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이 공동21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