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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의 설화(舌禍)로 한일관계 더욱 악화
고성혁 | 승인 2019.02.14 16:30
문희상 국회의장의 절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왕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된 발언은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the son of the main culprit of war crimes)"이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일본 천황을 직접 거론한 것이 일본을 발칵 뒤집었다.
 
일본 정계는 들끓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많은 일본 국민이 놀라고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너무 부적절한 발언이고 문 의장이 그 후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한국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현재 방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초계기 문제로 정부간에 감정의 골이 깊은 가운데 의회차원에서 풀기는 커녕 의장이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는 측면에서 한일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회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도 설전을 펼쳤다.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워싱턴을 방문중에 있다.
 
펠로시 미하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 의장 일행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베트남처럼 우방이나 친미국가가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펠로시 미하원 의장은 "싱가포르 회담도 성과가 전혀없는 쇼에 불과하지지 않았느냐"면서 ‘우리는 북한을 믿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자신이 쓴 ‘만절필동(萬折必東)’ 액자를 선물했다.
회담을 마치면서 문 의장은 자신이 쓴 ‘만절필동(萬折必東)’ 액자를 선물했는데 이것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만절필동이라는 글의 뜻은 황하강이 수없이 꺾여도 결국 동해(황해)에 이른다는 중국의 사자성어이다.
 
1차적으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는 중국의 사자성어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루고 있다. 일종의 패권경쟁이다.
 
미 의회는 2019 국방수권법에서 중국을 미국에 위협이 되는 적으로 간주했다. 이런 판국에 중국의 사자성어를 미하원 의장에게 선물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비판이다. 가뜩이나 친중반미성향의 운동권이 문재인정권의 핵심인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미국의 간섭에도 중국은 끝내 이겨 낸다’라는 것으로 오해받을 여지도 있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강경하게 나갈 때 의회가 나서서 수습해도 모자를 판국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히려 외교적 설화(舌禍)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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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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