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일본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 23일 NHK는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추정 환자 수만 약 213만명에 달하며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 행동은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특히 도쿄의 30대 여성은 지하철역에서 기침을 하던 중 선로로 떨어졌으며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일까지 1주일간 전국 약 5000개 의료기관의 평균 환자 수는 53.91명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던 수치인 지난해 2월의 54.33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검출된 바이러스는 H1N1형으로 10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플루’ 바이러스다. 환자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유행과 더불어 ‘인플루엔자 이상행동’을 하는 환자들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이상행동으로는 갑자기 뛰거나, 흥분해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등의 행동이 보고됐다.
 
후생노동성은 ‘발열이 나기 시작한 이틀 동안은 환자를 혼자 두지 않는 게 좋다. 창문을 잠가야 한다. 가능한 환자를 1층에 머물게 해야 한다’ 등 당부사항을 발표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보고된 사례를 분석해 주로 10세 전후 환자들에게서 발열 후 이틀 내에 이 같은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부분의 환자가 타미플루나 이나빌 등의 치료약을 복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상행동이 나타난 환자 중 20%는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작년 1월에도 일본은 급성 독감으로 1주일간 독감으로 학급이나 학년, 학교 단위로 수업을 중단하거나 휴교한 곳이 161곳에 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