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장, 김정수 부부.사진@삼양식품 홈페이지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이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이성호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법정 구속하고, 부인인 김정수 사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건전한 기업 윤리에 따라 기업을 운영해 사회적 공헌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피고인은) 기대를 저버리고 약 10년간 지출결의서, 품의서, 세무조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회삿돈 49억원을 적극적으로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 부부는 지난 2008년 유령 회사를 차린 뒤 계열사에서 포장 상자와 식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속여 50억원 가까이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수법으로 10년간 회삿돈 50억 원을 빼돌려 부부는 이 돈을 개인 주택을 수리하거나 고급 승용차를 빌리는 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