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임효성 부부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 37)가 국외 상습 도박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부장 양철한) 심리로 슈의 국외 상습 도박 혐의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참석했다.
 
슈의 변호사는 “이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 관련 증거들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말했고, 슈 역시 “공소장을 모두 읽었다.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슈의 도박사실은 작년 6월 고소인 중 한 명인 박 모 씨로부터 서울 광진구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 수표 3억5천만 원을, 또 다른 고소인 오 모 씨에게 비슷한 시기 2억 5천만 원을 빌렸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슈의 사기 및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마카오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는 예외조항이 없어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 불구속 기소했다.
 
슈의 남편 임효성은 또 매체에 "슈는 좋은 엄마이자 좋은 아내이다. 다만 아이 셋을 키우며 최근 육체적 피로가 극도로 심했고, 연예 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슈를 아는 누구나 잘 아시겠지만, 워낙 순수해서 물정이 어둡고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깊숙이 반성하고 있다"고 부인을 옹호했다.
 
슈 국적은 한국이고 일본 영주권이 있어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에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는 1세대 걸그룹으로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2010년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장남 유와 쌍둥이 딸 라희와 라율을 두고 있다.
 
슈의 재판에 네티즌들은 “부모가 자식 내버려두고 도박에 빠지면 되나”, “다둥이 엄마가 도박할 시간이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도박을 했는지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