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캡처

보이그룹 신화의 전진(39.본명 박충재)의 가정사가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신화의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전진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살았다. 어머니가 안 계셔서 할머니가 저를 키우셨다.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유를 주셨는데 진짜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돌아가신지 2년 됐다. 저에겐 엄마이자 할머니이니까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전진은 "새어머니가 절 정말 사랑하셨다. 내 친어머니를 찾아주셨다"며 "24살 때 태어나 친 어머니를 처음 봤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해서 친구와 보러 갔다. 문을 여는데 엄마라는 느낌이 오더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진은 친어머니의 초등학생 아들이 자신처럼 힘들까 봐 일부러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낳았는데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 그 쪽 남편 분이 나와 연락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24살 때 부터 일부러 연락을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 날 받아들이게 되면 연락을 할 순 있다. 그 아들이 컸을 때 나처럼 힘들까봐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한편 전진은 2012년 10월9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아무리 할머니가 엄마처럼 해주셔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내 꿈은 원래 가수가 되는 게 아니었고 H.O.T 처럼 TV에 나오면 엄마를 찾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전진은 신화 숙소 생활할 때 멤버들과 술 마시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며 멤버들 붙잡고 울고 숙소 뛰쳐나가기도 한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의 아버지는 가수 겸 작사가이자 색소폰 연주자 겸 뮤지컬 배우인 찰리 박(본명 박영철)이다.
 
그는 1979년 미8군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자로 첫 데뷔하여 앨범을 내기도 했고 2007년에는 KBS 아침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에 안면도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