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음주난동.사진@부산금정경찰서제공 ytn화면캡처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출신이자 추신수의 외삼촌인 박정태(50)가 음주로 시내버스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경찰에 따르면 박정태는 18일 새벽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편의점 앞 도로에서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버스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도로 위에 정차하고 있는 박정태의 차로 인해 원형교차로 진입하려던 버스 기사는 박정태의 차량으로 방해를 받자 경음기를 울리며 박씨에게 차를 옮기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정태는 자신의 차에 올라 10~20m가량 차량을 이동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버스기사와 말다툼이 빚어졌다.
 
이후 박정태는 경적을 울린 점 등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버스에 올라타 폭언과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정태가 버스의 핸들을 꺾는 등의 행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버스가 휘청거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버스에는 5명 정도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는 박정태를 태운 상태로 600m가량 주행했다.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승객이 직접 나서 박정태를 기사에게서 떼어놓기도 했고, 결국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정태 사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에서 자신의 차를 이동시킨 사실이 드러나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0.131%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다.
 
박정태는 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추신수의 외삼촌으로 추신수가 “삼촌 박정태 보고 야구 시작했다" 고 할 정도로 성공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