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문화협회 등 우파 시민단체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문으로 검찰에 소환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수사에 항의하는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헌정사상 초유로 전 사법부 수장을 지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과 검찰청사 일대에는 “사법농단 끝판왕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쪽과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 응원하는 쪽으로 찬반시위로 갈라진 맞짱 집회로 긴장이 고조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애국문화협회,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엄마부대봉사단, 북한자유인권 글로벌네트워크, 턴라이트 등 우파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대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 수사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고 “정권의 하수인인 검찰은 두 대통령을 가둔 데 이어, 이것도 모자라 양승태 대법원장을 투옥하려는가?”며 “나라를 전복하려는 좌익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의 과거사 정립,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사회적 안정을 고려한 판결, 국가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둔 판결, 노동개혁에 기여할 수 있는 판결, 교육개혁에 초석이 될 수 있는 판결이 사법농단인가?”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과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양 전 대법원장을 응원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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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단체들이 서울지검 앞에서 항의집회 진행 중 좌파 단체 회원들이 “양승태 구속!”, “사법적폐 청산!” 등 피켓을 들고 집회 참가자들을 뚫고 가로질러 통과하자 “통진당 잔당 민중당 해체!”, “빨갱이 척살!” 등 구호가 나오고 “친일 잔재세력 청산!”, “양승태는 감옥으로~!” 등 구호로 맞고함치고 옥신각신 드잡이도 벌어졌으며 “경찰은 집회 방해 막지 못하고 뭐하냐?”는 항의도 빗발치기도 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9시경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 도착해 정문 앞에서 취재진과 양측 시위대가 북새통을 이룬 속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약 5분 만에 마치고 검찰의 소환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