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사무관.

유서를 쓰고 잠적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발견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신재민 전 사무관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 오전 2시 30분에 입실해 투숙 중 이날 낮 12시 40분쯤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차 2대와 소방 버스, 경찰차 7대가 동원된 신 전 사무관의 신병 확보는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신 전 사무관은 서울 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상태를 진단받고 있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 등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11시19분께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 달 29~30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와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201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국유재산조정과에서 근무하다 지난 달 7월 퇴직했다. 현재 공무원 학원강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