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용원에서 발생한 타살추정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경찰은 24일 낮 12시5분쯤 이용원 여주인 살인 사건 용의자 A씨(28)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0시57분쯤 북구 두암동의 한 건물 지하 1층 이용원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자 업주 B씨(65)가 침대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목이 졸린 흔적과 함께 입안에 카드 전표 등을 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퇴폐 이용원 시설을 운영하던 B씨가 손님과 요금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타살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이용원 종업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손님 A씨를 붙잡아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퇴폐업소인 이 업소에서 손님으로 왔다가 성매수를 하고 환불을 요구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이용원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 C씨(61·여)를 이용원에서 2㎞가량 떨어진 C씨의 집까지 끌고 오면서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경찰에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며 CCTV를 확인하던 중 용의자가 한달 전 차량절도범과 같은 인상착의를 한 것을 확인 A씨가 거주하고 있던 북구의 한 빌라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