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KT 불통피해 상인대책위원회’ 주최, ‘KT 불통사태 피해 상인 대책위 기자회견’을 열고 불성실한 KT의 대응을 규탄하고 향후 대책 방안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KT는 소상공인연합회, 시민단체 등과 공동조사단 구성해 실질 피해액 보상하라”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본 소상공인들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KT 불통사태 피해 상인 대책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소상공인들의 공동소송으로 KT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KT 불통피해 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하면서 “KT 불통 사태가 일단락되고 있으나 카드결제 불통과 예약 접수 불통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막대한 실정임에도 KT는 동사무소 피해자 방문 접수를 고집하고 위로금 운운하며 소상공인들의 공동조사 요구를 무시, 자의적이고 고압적인 형태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지금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약 150여 명의 소상공인을 다음 주 초에 1차 소장을 제출하는 원고인단으로 하여 실질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민사소송을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10여 일이 넘게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 수많은 가게가 하루에 수십만 원씩,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사고를 낸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와 보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KT는 보상이 아니라 얼마가 될지 모를 ‘위로금’을 그것도 피해자가 직접 찾아가야만 주는 데다, 연 매출 5억 원 이하와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영업자로 피해 보상 대상을 제한했다”며 피해 보상 기준과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을 가했다.

​대책위는 이 점에 대해 “KT는 소상공인연합회, 시민단체 등과 공동조사단을 만들어 피해를 정확히 조사하고, 명확한 피해 보상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KT·소상공인연합회·시민단체 등과 공동조사단 구성으로 실질적 피해 보상 ▲황창규 KT 회장의 즉각 사퇴 ▲정부 차원의 약관 개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 소상공인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책위 공동위원장에는 이은표 홍대독막로 피해 대책위원장, 윤철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 서대문구 지회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