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이재수(60)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지인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전 사령관이 뛰어내린 건물은 변호사 사무실이 많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로 13층 내부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했고, 이 전 사령관은 이 건물 입주 회사 직원인 행인이 최초로 발견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에는 머리에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었다.
 
이 전 사령관이 남긴 2매 분량의 유서에는 “내가 모든 걸 안고 가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 등 동향과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사찰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지난달 27일 이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지만 기각되었다.
 
당시 이 전 사령관은 "당시 군의 병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 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사령관은 박지만 EG 회장의 서울 중앙고, 육사(37기) 동기동창으로 2013년 11월 취임 6개월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난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의 후임으로 1년간 재직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정보 최고책임자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 이어 최순실씨를 비롯한 비선 세력에 대해 조사했다는 이유로 경질되었다.
 
2016년 12월14일 세계일보에 따르면,박관천 전 행정관은 “정(윤회씨)을 얘기하다가 무사한 사람이 있느냐”며 “남 원장과 이 사령관도 경질됐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재수 사령관도 그것 때문에 날아갔다”며 “그는 나중에 ‘남재준 선배가 날아갈 때 빨리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한발 더 나갔다가 날아갔다’고 후회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