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영훈 목사가 백두칭송위원회 회원인가? 회개하라!”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자유연대 등 우파 시민단체 회원들은 2일 주일을 맞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영훈 목사는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 발언을 취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낮 12시 자유대한호국단, 자유민주국민연합,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 교육장 앞에서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규탄 집회’를 개최, “가짜 평화놀음에 깨춤 추는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종인가 김정은의 종인가” 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최근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하면 “국가적 예우 차원에서 환영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환영받았으니 우리도 환영하는 게 맞다”며 “북한의 잘못은 잊지 않되 용서하고 품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자 이를 타박하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상천 기자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사회 각계 지도자들이 말씀 잘못으로 나라의 혼란이 올 수 있다”며 “6·25 이후 국가 최대의 위기와 이념적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의지도 없고 적화통일 야욕도 포기한 적 없는 악령을 환영하고 대화해서 악령을 바꾸겠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경고하며 “악령과 싸워서 이길 때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종문 전도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교회인 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님이 몇 차례 북한 방문을 하더니 안보에 유해한 의구심이 드는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이란 말씀을 하셨다”고 비평하고 “이영훈 목사는 깨어나라! 순복음 성도들이여, 깨어나라! 나라 없이 종교 없다”고 설교하였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김정은을 환영해야 한다는 이영훈 목사의 말을 좌파들이 자신들 입장을 옹호하는데 인용하고 있다”며 “종교인의 정치적 발언은 투명해야 한다. 왜곡됐다면 다시 잡아야 한다. 이영훈 목사는 김정은 답방 환영 발언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오늘 집회를 마친 후 집회를 정리하는 회의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사항이 이영훈 목사로부터 개선된 회답이 없다고 판단될 때에는 매주 찾아와 계속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진행 중에는 순복음교회 신도로 보이는 한 할머니는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연설하는 연단에 접근해 지팡이로 삿대질을 하고 휘둘러 반감을 나타내자 참석한 시민 중 어느 할머니가 쫓아가 빼앗은 지팡이를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진행요원이 긴급히 쌍방을 만류하는 모습과 참석한 시민들과 순복음교회 측 안내요원 간에 말싸움으로 승강이를 하는 등 작은 소동도 벌어졌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훌라송을 개작·편곡한 “이영훈 목사는 사과하라”는 ‘사과송’을 부르고 김정은 환영 발언에 대한 사과와 취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끝으로 임요한 목사의 구국기도를 진행한 후, 임 목사의 만세삼창 선창으로 모두 일어나 “예수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할렐루야!~”를 불렀으며 애국가를 합창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