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김혜영 부부

김태섭(54) 바른전자 대표이사가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하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6일 바른전자는 김태섭 대표이사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이사는 허위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하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바른전자는 2015년 11월 1천억원 규모 중국 투자유치설이 돌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바른전자 는 중국에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중국 국영기업이 바른전자의 중국 공장 생산 설비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바른전자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전자 의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풍문은 이듬해까지도 꾸준히 영향을 미쳐 바른전자 주가는 공시가 발표될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거렸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군복무를 마친 1988년 창업자금 100만 원으로 PC 조립회사 ‘데이터베이스’를 창업해 첫해 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PC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던 90년대 초 컴퓨터에 숙달된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기업 업무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큰 성공을 거뒀다.
 
1990년대 중반 데이터베이스를 매출 300억 원대의 강소기업 반열에 올린 김태섭 대표이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회사 지분을 소프트웨어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에 넘겼다. 이 회사는 2002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분을 넘긴 뒤에도 케이디씨정보통신에 남아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하던 김태섭 대표이사는 2003년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다시 지분을 사들여 오너 자리를 되찾았다.
 
2010년 매출 규모 약 1500억 원 수준의 반도체 기업 바른전자 경영권을 인수한 김태섭 대표이사는 인수 직후 자신의 집까지 팔아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2015년 북한 출신 배우 김혜영과 결혼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혜영은 2002년 10월 군의관과 결혼했으나 2005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동료 배우 김성태와 재혼했지만 2012년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