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딸이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 20일 한 매체는 지난달 26일 해고된 방정오 전무 가족의 운전기사 A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해고된 운전기사 김모(57)씨는 지난 7월 채용돼 방정오 전무 부인과 두 아이를 수행했다.
 
방상훈 사장 손녀 B양은 김 씨에게 "부모님께 말해서 당신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이어 "내가 지금 좋은 말로 하지 않냐"며 "당신한테 이렇게 해주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B양이 반말로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XX 사람이야",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씨가 B양의 폭언이 담긴 녹음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방정오 전무의 아내이자 B양의 엄마는 즉각 김 씨를 해고 조치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해고 소식을 들었다며 억울한 마음에 아이의 행동이 녹음된 파일을 방 전무 측근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방 전무의 아내는 딸의 등교길에 차에 합석해 딸에게 사과하도록 했고, 김씨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측은 김 씨가 가족들을 협박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대화를 녹음했고, 차량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해 해고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측은 앞서 MBC가 방송 리포트를 통해 딸의 음성을 공개한 데 대해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