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 동상 방화.사진@SNS캡처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시민단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목사 A 모(61)씨를 자기소유 일반물건 방화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3시쯤 같은 단체 소속 조직위원이자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B씨(41)와 함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아래 돌탑 일부에 불을 지르고 인화성 물질 18리터(L)를 통에 담아 던지며 불법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맥아더에서 트럼프까지 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맥아더 동상 앞에 걸고 그 옆에 헝겊 더미를 쌓아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다.
 
A 씨는 앞서 지난 7월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정전 협정 65주년을 맞아 ‘맥아더 장군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였다가 입건,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맥아더 장군 동상 불은 자유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이 이날 오전 4시37분경 “맥아더 장군 앞 종이 더미가 불에 타고 있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맥아더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