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부대 GP(감시초소)

강원도 양구군 군인 사망 사고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강원도 양구군 최전방부대 GP(감시초소)의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김모 일병(21세)은 병원 이송 중이던 5시 38분께 사망했다.
 
김 일병은 지난 8월 22일부터 열상감시장비(TOD) 관측병으로 해당 부대에 파견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일병은 시설물 보강공사 중이던 GP를 오가며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이날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근무에 투입된 간부는 "총성을 들은 후 화장실로 가 확인해보니 김 일병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군단 헌병단과 육군 중앙수사단 등 15명을 투입해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본부는 "사고 발생 당시부터 현재까지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으며,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원인이 규명되지 않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타살과 자살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북한군 소행은 덮어 놓고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는 이의를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A일병이 자살을 했다면 새벽이 아닌 빈번히 활동하는 시간에 사고가 발생한 점과 탄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머리에 총을 겨누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평소 A일병의 성격이 외향적이었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자살할리는 없다는 군 동료들의 증언도 나와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해당 부대 측도 지난 8월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무지에 파견을 나와 3달가량 머물렀으며 근무 중 별다른 소란이나 트러블이 없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A일병의 사망원인은 남긴 유서나 타살 증거 등이 발견됐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부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양구 GP 사망사건 정확한 확인요청'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