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 루머 확산 방지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1일 금융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북한 송금과 연관된 우리나라 은행에 경제적 제재를 추진하고 미국 재무부에서 지난 12일 해당 은행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풍문이 있다"며 "국내 은행들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번 풍문 유포과정을 즉각 조사해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미국의 한국을 향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가 거의 임계점에 와 있다는 루머가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남북 정상의 ‘평양 선언’ 직후, 미국 재무부는 지난 10월15일 한국 은행 7곳과 전화 회의를 열고 대북 제재 준수를 강조했다.
 
만약 한국 은행이 북한과의 거래에 관여한다면 해당 은행도 미 정부의 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사실상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는 미 행정부의 금융 독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과 연결된다.
 
대한민국의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세컨더리보이콧을 당하게 된다면 그 파장은 단순한 경제 위기 정도가 아닌 경제에 닥칠 쓰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