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대책 국민행동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제주 예멘인 362명에 대한 ‘인도적 체류’ 허가 발표에 항의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가짜난민에게 속아 테러 위협이 없다며 국민 안전을 포기한 법무부를 규탄한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난민대책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법무부가 지난 17일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중 대부분을 ‘인도적 체류’ 허가 결정으로 발표하자 “가짜난민으로 판명 난 예멘인들 국내 체류 웬 말이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행동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정부의 예멘인 난민심사 결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적 체류’란 난민은 아니지만, 인도적 관점에서 임시 체류를 허가하는 난민불인정 결정의 일종”이라며 “가짜 난민은 단 한 명도 우리 땅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관된 우리의 입장”이라고 단호히 반대했다.

​이들은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의 SNS에서는 총기 사진 등 테러를 시사하는 징후가 대량 발견됐을 뿐 아니라, 예멘은 아라비아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시아파 반군은 미국이 언급한 이란계 테러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난민 신청자라 하더라도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면 출국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짜난민에게 속아 테러 위협이 없다며 국민 안전을 포기한 법무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들은 “"정부가 이들에게 ‘인도적 체류’를 허가하여 일방적인 출도 제한 해제로 자유로운 이동권을 주기보다는 이들을 국내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해 제주도민들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가짜난민’ 문구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바로 민원실로 향해 8,278명이 서명한 국민항의서한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0일(토) 낮 12시 30분 광화문시민열린마당(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8차 난민법 폐지 국민대회’를 속개하고, 가짜난민으로 판명 난 제주 예멘인들의 즉각 추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