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죽음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10분께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이용객 A 씨(29)가 아르바이트하던 B 씨(2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 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B 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계속 기본이 안되었다는 큰 소리로 욕하면서 알바에게 욕을 하자 B 씨는 죄송하다고 사과 했다.
 
A 씨는 게임을 하다 갑자기 환불해달라고 요구하자 B 씨는 매니저가 매뉴얼대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자 경찰에 신고 했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해 상황을 중재한 후 돌아갔고, 잠시 후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B 씨를 A 씨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 씨는 B 씨를 칼로 얼굴과 몸등을 30여차례 잔인하게 찔러 살해했다. 당시 현장에는 A 씨의 동생 C 씨도 함께 있었는데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손님과 여자 알바의 신고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후송도중 사망했다. B 씨의 시신이 너무 훼손돼 의사가 부모님에게 참관을 못하도록 말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심신미약이더라도 감형없는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 지난 17일 게시되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으로 피해자의 여자친구 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 D 씨의 애절한 심경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D 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저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여자친구다"라며"사건 전날에도 오빠는 저와 데이트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 씨는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며함께 있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사랑한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D 씨는 강서구 PC방 살인 희생자에 대해 "하고싶은 일이 많았던 사람이었다"라면서 "주변을 잘 챙기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신미약을 빌미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될까 우려된다"라며 "제대로 수사해 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