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7·여)가 투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5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2시50분쯤 김포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아파트 14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안에는 “엄마 미안하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어린이집 원생 B군에게 미안하다. 다른 교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과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 대한 미안함도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지난 11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에서 진행된 어린이집 가을 나들이 행사 때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교사에 따르면 아동이 돗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A씨에게 안아달라고 요구하자 A씨가 청소 중이라는 이유로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아동이 밀려 넘어졌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며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B군 학부모와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을 아동의 이모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계속해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는 A씨에게 물을 뿌리거나 무릎을 꿇게 하기도 했으며 A씨 신상이 공개된 카페 게시물을 김포맘카페지기가 삭제하려고 하자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료교사는 “원장, 부원장, 교사가 모두 이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모는 오히려 더 소리를 질렀다. A는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떠났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를 남겨두고 떠날 결심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문제가 된 김포맘 카페에는 한 학부모가 “제 아이의 담임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4살 밖에 안 된 아이이지만 선생님과의 약속은 꼭 지키는 아이였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견학 당일에도 선생님께 젤리를 준다며 곰돌이 젤리를 사들고 버스에 올랐습니다.국화축제에 있었던 상황이 아동학대라며 저는 수 없이 더 심한 학대를 하며 아이들을 키워왔습니다.”라며 “더 이상 선생님처럼 억울한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 선생님 명예회복을 요”라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