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과 왕진진 회장은 작년 12월 용산구청에서 각각 혼인신고서를 들고 다정하게 어깨를 맞대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사진@낸시랭트위터

팝아티스트 낸시랭(39)·왕진진(47) 부부가 파경 위기를 맞았다.
 
왕진진은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낸시랭은 이혼 진행을 위해 법률 대리인을 고용한 상태"라며 "낸시랭과의 관계가 끝났다"고 밝혔다.
 
왕진진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끝까지 지키려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낸시랭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며 “나로 인해 더이상 힘들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왕진진은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를 신고한 지인은 "왕진진과 식사 후 함께 자택으로 갔는데 (왕진진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후에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문을 열어보니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었다"라고 정황을 밝혔다. 이어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앞서 왕진진은 지난달 20일 낸시랭과 부부싸움 중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남편과 다툼이 있었지만, 현재는 화해를 했다"며 "원만히 해결했고 부부 사이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 낸시랭은 왕진진과 지난해 12월 27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왕진진과의 혼인신고 인증샷을 올리며 "함께할 수 있음으로 행복하다. 행복은 희생 없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 행복 이 길에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축복된 나날이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축하해주시고 응원해달라. (P.S. 진실만이 오직 승리) 위한 컬렉션 왕진진(전준주) 회장 & 팝아티스트 낸시랭"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결혼 발표 뒤 왕진진이 고(故) 장자연 사건 편지 위조, 사실혼, 전자발찌 착용, 사기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낸시랭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왕진진 회장은 1971년 마카오에서 태어나 1980년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삶은 베일에 쌓여 정확한 이력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두 사람의 파경은 비정상적인 생활이 낳은 정상적인 결과로 예상된 수순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