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권한 서울시민의 심정을 아는가?

서울시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를 그냥 아이들 밥 한 끼로 치부한 야권의 한심한 작태가, 그 속을 알고 있던 오세훈을 시장 직까지 걸고 막으려는 결단을 내리게 한 동기다.

아이들 밥 한 끼로 위장한 좌파들의 술수는 결국 무상급식을 필두로 한 무상 시리즈의 복지정책을 정치적 포풀리즘으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세력 확장에 혈안이 된 행동이다.

뒤를 이어 등장한 3+1의 복지정책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신들도 다 지킬 수없는 그야말로 빈 공약인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국가적으로 이런 중차대한 일에 박근혜는 항상 그랬듯이 자신의 정치적 계산만 하고 자신의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만 살피는 눈치 보기에 빠져 있다가, 어떤 계산을 했는지 서울시민의 일이라고, 오세훈의 외로운 싸움에 말 한마디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

결국 오세훈은 시장 직을 잃게 되었고 (그일이 박근혜에게 핑계댈 일은 아니지만,)한나라당에서 나경원이 앞장서서 오세훈의 정책에 동참하는 발언과 동시에 오세훈을 돕기로 나섰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세훈은 낙마했다.

여기서 오세훈을 지지하던 시민들과, 지지하지 않더라도 야당의 복지정책을 위험하게 보아온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경원릉 지지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정치 상황을 보니 나경원이 박근혜와 모종의 교류가 있는 것 같은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것은 조금 위험한 발상이라 본다.

나경원의 속뜻이 아직 변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만약 오세훈의 정책을 뒤엎어서 라도 서울시장직만 거머쥐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잘못 계산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이합집산이나 야합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의 국민들은 그런 것에 식상 하다 못해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나경원은 초심을 버리지 말고, 당당하게 전진해야 이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다. 서울시민 250여만의 표심은 아직도 깨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나경원은 박근혜의 도움을 요청하는 우매한 짓을 하지 말고 기다리는 게 좋겠다. 박근혜가 자진해서 나경원을 도우려 한다면, 거절할 필요는 없을 것이나, 그것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보여 가며 까지 좋아할 이유는 없다.

결론적으로 나경원은 자신이 오세훈을 지지했던 초심을 잃지 말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현실적인 우파 집권의 존속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나라에 좌파들의 득세가 우리의 주적인 북괴를 이롭게 하고, 그들의 하수가 되어 자칫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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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efcbi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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