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문화협회를 비롯한 우파 시민단체 회원들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광장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정은만을 위한 남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 보장, 북핵폐기, 납북자 송환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문재인 - 김정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2박 3일간 시작된 첫날인 18일, 우파시민단체들은 “김정은에게만 이익이 되는 회담을 반대한다”며 “적화 협조하는 문재인 이적세력 방북을 규탄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애국문화협회, 대수천,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등은 18일 오후 2시경,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광장에서 ‘김정은만을 위한 남북회담 반대’ 집회를 열고,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보장 해결과 북핵폐기, 납북자 생사확인 및 유해송환 없는 평화회담은 허구”라면서 “김정은 독재정권 강화와 북한 퍼주기식 남북회담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광장에서 열린 ‘김정은만을 위한 남북회담 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남북회담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이들은 외신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DEMANDING GUARANTEE of FREEDOM and HUMAN-RIGHTS(자유와 인권보장 요구)”라고 쓰인 피켓을 손에 들고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라”, “10만 납북자 우리 가족들을 송환하라”, “김정은만을 위한 남북회담을 결사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훈 애국문화협회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이야기하는 평화통일은 그들의 정권 유지를 위한 속셈이라는 점을 전 세계 외신에 알리고자 한다”며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희망하는 남북대화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약칭 대수천) 대표는 “대통령이 북한에 가야 하는 이유는 북한 동포의 인권 개선, 북핵폐기,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기 위해서인데 그러나 이 세 가지가 모두 빠졌기 때문에 ‘퍼주기’를 위한 방북”이라고 규탄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피켓 시위.사진@이상천 기자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회담에서 납북자 송환 문제부터 다뤄야 한다”며 “모든 납북자에 대한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들이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열린 ‘적화 협조하는 문재인 이적세력 방북 규탄 긴급 서울공항 집회’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앞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민중홍, 약칭 국본)은 이날 오전 7시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서울공항 정문 앞에서 ‘적화 협조하는 문재인 이적세력 방북 규탄 긴급 서울공항 집회’를 열고, 평양회담을 위해 항공편으로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을 향해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머릿속에 오직 북한 생각밖에 없고 미친 듯이 적화를 위해 질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다”며, “문재인, 4대 그룹 총수를 사지로... 미국 북한제재 무력화 의도는 선전포고다!”, “미국의 대북제재 무력화 총알받이 이용하는 조공사절 4대 그룹 총수, 북한 방문 거부하라!”, “한미동맹 강화!”, “3대 세습 살인 독재자 김정은 대변인! 문재인 물러가라!”, “문재인, 3대 세습 살인 독재 지상낙원 북한에 가거든 돌아오지 마라!”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들 우파시민단체는 평앙회담 마지막 날인 20일에도 남북회담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애국문화협회 등은 20일(수)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속개하고,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평양회담 관련 방북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