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의 대화 시절 김영종 전 검사. 사진@kbs화면캡처

김영종(52) 전 검사가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에 임명됐다.
 
자유한국당은 17일 노무현정부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김영종 전 검사를 당 윤리위원장에 임명했다.
 
김영종 전 검사는 2003년 당시 노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세간에 화제가 됐다.
 
김 전 검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수원지검,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8월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되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당 관계자는 김 전 검사 임명과 관련해 "굉장히 기개 있는 검사이고 동기 기수 중에서도 선두를 달렸지만 현 정부 들어 인사에서 누락됐고 검찰을 떠났다"며 당의 윤리감사를 맡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또 당 조직 정비를 책임질 당무감사위원장에 황윤원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