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2일 SBS ‘좋은 아침’

배우 박해미(53)의 남편 황민(45)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일으켰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황민이 몰던 크라이슬러 닷지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20살 A 씨와 33살 B 씨 등 2명이 숨지고 황민을 포함한 3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이들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해미는 남편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한 단원이자 제자를 잃었고 땀 흘려 준비했던 '오! 캐롤'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박해미는 이날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박해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1988년 초혼이었던 임모씨와 임신과 함께 결혼을 했지만 6년 후인 1994년 생활고와 고부갈등을 당시 6살난 첫째 아들 임성민을 두고 이혼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낸 황민과 1995년 결혼했다. 둘은 8살 연상·연하 커플로 박해미는 황민과 초혼이 아닌 재혼을 했다.
 
황민은 결혼당시에 대해 "박혜미가 연상인줄 몰랐고 이혼 경험이 있는줄 몰랐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대 성악과 출신의 박해미는 1984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맘마미아’, ‘거침없이 하이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남편 황민은 8살 연하로 올해 나이 45세다. 현재는 박해미를 도와 공연 연출을 하고 있다.
 
박해미는 2011년 9월1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박해미는 큰아들을 전 남편과의 이혼과 동시에 헤어졌다가 성인이 되어 자유롭게 만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큰아들은 뛰어난 피아노 실력에 2010년 수능에서 상위 0.5% 성적을 기록하며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 카츄사 군복무를 마쳤으며 현재 대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렸다.
 
임성민은 동생 성재군과 깊은 우애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아들은 엄마를 따라 뮤지컬 배우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해미는 지난 2013년 4월 24일밤 11시 방송된 MBN 인생고민해결쇼 <신세계>에 출연, ‘결혼’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난 8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할 당시 속궁합으로 결혼했다”고 깜짝 발언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