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욕설.사진@ytn화면캡처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폭언 문제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한데 대웅제약 윤재승(55) 회장의 갑질이 또 발생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7일 윤재승 회장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업무 회의와 보고 과정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회장은 회사 보고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미친 XX네” “너 이 XX야 변명하려 해” 등의 폭언을 일삼은 녹취파일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제약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폭언은 유명했다"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직원이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한 직원들은 “업무 목표 달성이 힘든 게 아니고 인격살인 수준의 욕설을 듣다보면 더 이상 회사생활을 할 자신이 없어서다”라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의 주체들은 부모로부터 막대한 재산과 경영권을 물려받고 세상물정 모르는 금수저 오너들이다.
 
기업이 어렵게 되는 것은 직원들의 무능이나 시장환경의 악화 등이 아니라 대한항공과 종근당의 경우처럼 오너리스크가 발생해서 그런 것이다.
 
한편 윤재승 회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내고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으로,1995년 대웅제약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지난 2014년 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