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 원로가수 최희준 별세.

원로 가수 최희준 씨가 세상을 떠났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4일 ‘하숙생’으로 대중들의 오랜 사랑을 받은 원로 가수 최희준씨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법대 3학년 때였던 1957년에 서울대학교 축제에서 샹송 《고엽》을 불러 입상한 뒤, 1959년 졸업과 함께 파피 김(본명 김안영)을 통해 미8군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군방송 'AFKN'을 즐겨 들으며 최신 팝송을 외울정도로 열정적인데서 비롯됐다.
 
1960년 손석우가 작사, 작곡한 '우리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해 이 노래가 유명해지면서이름을 알렸다.
 
특히 1965년부터 이듬해까지 KBS 라디오 일일 드라마 '하숙생'의 주제가 '하숙생'으로 데뷔 5년 만에 인기정상에 올랐다.
 
고인은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하숙생'을 비롯해 '맨발의 청춘' '어차피 보낼 사람' 등을 허스키하면서도 그윽한 목소리로 불러 밝은 표정으로 불러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1995년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의 신당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듬해 1996년 총선에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어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의 장례식은 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