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랜드 놀이기구.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기도 장흥에 있는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 중인 배우 임채무(69)가 승소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는 두리랜드 임대인 이모 씨가 임채무를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임채무는 작년 1심에 이어 2심에 승소했다.
 
임채무는 지난 2011년 8월 두리랜드 임대인 이 씨와 김모 씨 사이에 키즈라이더라는 놀이기구 30대를 2011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1일까지 임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임채무는 2013년 10월부터 이 씨에게 "범퍼카 앞에 있던 놀이기구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씨가 응하지 않자 차례로 놀이기구 24대를 철거하고 6대를 이전 설치했다.
 
그러자 이 씨는 임채무 씨가 동의 없이 임의로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매출액이 적은 곳으로 이전 설치해 4127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임채무는 "놀이기구 24대를 철거한 것은 이 씨가 정비 및 수리의무를 다하지 않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1심 재판부에서는 "이 씨가 계약 기간 두리랜드를 방문한 것이 5차례밖에 되지 않고 수리를 맡은 김 씨 역시 놀이기구 정비·보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위치한 두리랜드는 3000평에 달하는 넓은 규모로 임채무가 1989년 사비 130억 원을 들여 개장해 약 10여종의 놀이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두리랜드는 규모 자체는 작지만,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으로 만들어져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놀이기구 중에는 임채무가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한 다리와 아시아에서 제일 크고 긴 점플린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영난에 지난 2006년 두리랜드는 휴업했다. 임채무는 30억원을 들여 구조를 변경하고 2009년 두리랜드를 재개관했다.
 
그러나 매달 4000만원의 적자가 나자 지난해 다 허물어버리고 금년 11월 재개관을 목표로 실내 테마파크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임채무는 매체에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미세먼지가 심하면 놀이동산은 발길이 뚝 끊긴다. 그래서 실내로 바꾸는 작업을 하게 됐고 온·냉방을 가동해야해 더 이상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개장한 것은 어느 가족이 입장료가 없어 놀이공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직접 입장료가 없는 놀이공원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