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폭발

충북 청주의 한 택배 회사 집하장에서 택배상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59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택배 회사 집하장에서 분류작업이던 인화물질이 담긴 택배 상자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상자를 옮기던 배달원 32살 정 모 씨가 손등에 화상을 입었고 주변에 있던 23살 남 모 씨는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택배관계자는 “ 택배상자를 내려놓는데 액체가 질질 새서 닦으려고 신문지를 옆 사람이 줘서 닦으라 해서 닦으러 가는데 ‘펑’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황화탄소 물질이 공기와 접촉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자 내부에는 인화물질인 액상의 이황화탄소 1천㏄가 담긴 병이 있었다.
 
이황화탄소는 국소마취제나 살충제에 들어가는 무색의 화학 물질로 인화성이 강해 작은 마찰에도 불이 붙어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이 많은 물질이다.
 
폭발과 함께 상자가 불에 타자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해당 물질을 청주의료원이 연구 목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폭발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