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그룹 S.E.S 출신 슈(37)가 도박 자금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고소인 측 변호인이 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9일 법무법인 윈스 박희정 변호사는 “유수영씨는 6월 중순경부터 고소인들과의 연락을 차단해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희정 변호사는 “돈을 빌려줄 당시 고소인들이 들었던 말들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유수영씨 측에서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부분을 용인했다. 고소인들은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고 고심 끝에 유수영씨를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인들은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 사건이 기사화됐고, 고소인들은 유수영씨가 언론을 통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희정 변호사는 “그러나 유수영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서 이른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하물며 고소인들은 카지노와는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유수영씨를 적극적으로 카지노로 유인해서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수영씨의 절박함이 담긴 부탁에 고소인들은 마지못해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주었다.”며 “제때 갚을 것이라는 말, 변제능력이 충분하다는 취지의 말을 믿고 빌려준 것이다”고 말했다.
 
박희정 변호사는 “고소인들은 유수영씨의 추가적인 금전대여요청을 받았지만 빌려주지 않았다. 더 이상 빌려 줄 돈도 없었다.”면서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고소인 A씨가 변제 받지 못한 3억 5천만 원은 원금이다. 고소인 B씨도 원금을 전혀 변제 받지 못했다. 두 사람은 돈을 돌려받지 못 하고 있는 피해자일 뿐. 범죄피해자로서 정당하게 고소권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박자금으로 사용될 것을 알고 돈을 빌려주었더라도, 돈을 빌린 사람이 기망행위를 통해 돈을 지급 받았다면 사기죄 성립이 가능하다. 대법원 판단이다. 그리고 허가된 카지노에서 사용될 것을 알고 빌려준 돈은 불법원인급여가 아니라는 판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민사상 대여금청구도 가능한 상황이고, 고소인들은 소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슈를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6억대 도박자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이라며 시인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