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 3명이 탄 모닝 승용차가 역주행하는 차량에 정면으로 부딪쳐 4명 모두 중태에 빠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47분쯤 국도 33호선인 경남 합천군 신평교차로 부근에서 역주행하던 스포티지 차량이 정상 주행 중이던 모닝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막내 딸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어머니와 나머지 두 딸은 전신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가해 스포티지 차량 운전자 A(69)모씨와 동승자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사고를 당한 딸 3명은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관광차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가 돌아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목격자는 A모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약 2㎞ 거리를 역주행하는 것을 발견하고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고를 주었지만 이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 "처음에는 잘못 진입한 줄 몰랐다가 나중에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을 때 모닝과 충돌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측정을 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