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여성

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서 발견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 1마일 부근에서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 의해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된 최씨의 문신, 옷차림, 장신구(목걸이) 등을 미루어 볼 때 신체적 특징이 유사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파도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의 중간에 있는 섬으로,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 서남쪽의 가파도는 실종지점인 제주도 동북쪽의 세화포구와는 정 반대고, 거리도 80㎞쯤 된다.
 
경찰은 시신이 어떻게 그렇게 먼 곳에서 발견 됐는 지와 납치에 의한 살해는 아닌지 사체 검시 등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쯤부터 다음날인 26일 0시 10분 사이에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그는 25일 오후 11시 5분쯤 소주, 김밥 등을 사러 포구 인근 편의점을 혼자 들렀다.
 
경찰은 최씨가 오후 11시 38분쯤까지 포구 동쪽 방파제 입구 부근 월파 방지 턱에 올라앉아 술을 마시고 방파제 안쪽으로 10여m 떨어진 공중화장실 옆 차량 추락방지턱에도 앉아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착용한 슬리퍼 한쪽은 실종 다음날인 26일 포구 물양장에서, 다른 한쪽은 30일 포구에서 동쪽으로 2.7㎞ 떨어진 하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최씨의 휴대전화는 26일 캠핑카로 가는 길에 있는 공중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다.소주병과 종이컵도 인근에서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최씨의 슬리퍼와 휴대폰과 마시던 소주병이 여기저기 흩어져 발견된 것으로 보아 납치에 의한 살해도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한편 최씨의 남편은 26일 0시 5분쯤 캠핑카 소형발전기를 친 낚시객 때문에 잠에서 깼으며 5분 후 아내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찾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26일 오후 3시부터 이날까지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을 포함해 총 830여명을 투입해 세화포구 인근 지역을 수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