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또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3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밀수·관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인천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자택·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2.5t 규모의 압수품에서 조현아를 의미하는 'DDA'가 찍힌 물품과 함께 밀수한 물품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세관은 지난 6월4일과 8일, 그리고 이달 3일까지 조 전 부사장을 불러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조 전 부사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창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을 지시하면서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은 2015년 2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다가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돼 석방됐다.
 
세관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현민 전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밀수 혐의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이 감옥직행으로 이어질지 사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