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9일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춘천지방법원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황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률적 판단을 떠나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부족함 탓이다. 이로 인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함께 기소된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선처를 받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지역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당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의원은 보좌진 월급 일부를 반납받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에 따라 2억8000만원가량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한 것에 관여하고 경조사 명목으로 290만원 상당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단 한 푼의 정치자금도 부정하게 기부받거나 사적 유용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황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초대 홍천군 군의원과 1995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돼 풀뿌리 정치를 경험한 뒤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황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대변인,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11월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탄핵을 지지하며 탄핵찬성파 모임인 시국회의의 대변인을 거쳐 2016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해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냈다.
 
황 의원은 작년 대선 기간 인 5월 2일 오전에 12명의 의원과 함께 탈당을 결정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탈당역풍이 불고 자유한국당 친박계 측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점을 들어 복당을 강력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루만에 바른정당 탈당을 철회하였다.
 
 
이날 황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2선 후퇴 의사를 밝힌 한국당 현역 의원은 8명이 됐다. 서청원 의원은 탈당했고, 김무성·김정훈·유민봉·윤상직·정종섭·이군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