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딸의 친구를 성추행·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씨가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9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열린 이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수사한 검사가 '너무나 비인간적이어서 범행 수법이나 행태가 노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라며 “극도로 잔혹한 범행이고 시체를 유기했으며 사후 처리 방식 등을 보면 결코 이씨는 정신병이 아니다”라고 잔학성을 설명했다.
 
이어 “ 본인의 지적 수준을 (감형 근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답변도 논리적으로 한다. 범행을 은폐하려는 등 개선의 여지도 없기에 이씨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1심은 “피해자를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이씨에게 검찰의 구형량인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모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달 23일 오후 3시 이씨에 대해 판결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30일 딸 이모양의 친구 A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추행했다. 이후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 딸과 함께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