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마린온과 같은 기종 헬기. .사진@ 해병대

포항에서 마린온(MUH1) 헬기 1대가 추락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 경북 포항 남구의 해병 1사단 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국산 상륙용 마린온(MUH1)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가 정비를 마치고 시험 비행을 하던 중 지상 10미터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활주로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전소됐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해병대 장병 6명 가운데 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 모 소령 등 5명이 순직했다. 부상을 입고 긴급 이송된 김모(43) 상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 당시 김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김 상사에게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등 진료하고 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수리온 헬기를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마린온’ 헬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1월 마린온 헬기 1·2호기 인수식을 한 지 6개월 만에 사고가 일어났다.

‘마린온’ 헬기는 상륙작전간 적 주요 위협요소를 극복하고 현대적 상륙작전개념 구현을 위해 특수부대 침투, 복귀용, 상륙돌격(헬기돌격)용, 전투근무지원용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평시에는 국지도발 대비작전 지원전력으로도 운용하며, 필요시 긴급환자 수송, 산불진화 등 대민지원전력으로 운용한다.
 
마린온’ 헬기는 쌍발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항속시간은 2시간 이상 최대 탑승인원은 승무원 포함 13명이며 정밀야간항법장비를 장착해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하다.

해병대사령부는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