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g으로 태어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302g으로 태어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이가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12일 302g 체중 `생존 확률 1%` 기적을 만든 아이가 169일만에 3㎏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지난 1월 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체중 302g, 키 21.5㎝의 초극소저체중미숙아가 태어났다. 아기는 바로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엄마의 임신중독증으로 제왕절개로 정상적인 출산보다 4개월 가까이 먼저 태어난 아이는 호흡기와 신경계, 위장관계와 면역계 등 모든 신체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였다.
 
아이는 보통 신생아보다 4개월 일찍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심장이나 장 등 단 한 번의 수술도 받지 않고 모든 장기가 정상으로 성장했다.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장폐색증과 패혈증 등 미숙아 합병증을 앓는 아이가 많지만, 너무 작아 제대로 수술을 할 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미숙아 괴사성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모유 수유라는 말에 사랑이 엄마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유를 유축했다. 아빠는 몸이 불편한 엄마를 대신해 매일 병원으로 모유를 가지고 왔다.
 
400g 이하 체중의 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63명의 500g 미만 초미숙아가 중 생존율은 30%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동굴 소년들을 모구 구조한 태국 네이비씰은”우리는 이것이 기적, 과학, 또는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감격했다.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라는 기록을 남긴 아이의 생존은 기적인지 과학인지 또는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격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