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당직 노동자들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고령화직종 현실을 외면한 정년제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2년짜리 해고 예고가 고용안정 대책? 꼼수 없이 제대로 직고용 전환하라!”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학교 당직 노동자들이 10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접고용 노동자 직고용한다더니 정년 제한 웬 말이냐?”며 “현 재직자를 제대로 직고용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 학교 당직 노동자 대다수의 평균 연령이 72세인데, 교육 당국이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령친화 직종의 현실을 외면한 정년 제한으로 시한부 해고, 고용불안이 조장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고령화 시대에 고령친화직종 정년을 최소 70세 이상으로 하고, 재직자 정년적용 유예기간을 5년, 정년 이후 재계약 단위 기간을 2년 이상으로 늘려야 고용불안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장은 연대사에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인 일자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일할 수 있는 노인들에게 좋은 일자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당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부터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을 마친 후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며 오후 3시경, 직고용전환 노사전문가협의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서울 종로구 송월길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고용불안 조장하는 직고용 전환이 웬 말이냐?”며 “고용 기간 보장하라!”고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는 학교 당직자의 정년을 70세로 설정한 곳도 있고, 정년적용 유예기간을 5년으로 설정한 곳도 있는데 서울시교육청은 65세 정년, 정년적용 유예기간을 2.5년 주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문 대통령 정규직 전환의 취지에도 거스르는 대책”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