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붉은 불개미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왕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알을 낳았다는 뜻은 우리나라도 단순 유입을 넘어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국내에 정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는 올해 봄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역관들은 붉은불개미가 처음 확인된 지점에서 80m 떨어진 곳에서 추가로 여왕개미 한 마리와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를 추가로 잡았다.
 
검역당국은 이에 따라 발견 지점 주변 5ｍ 이내에 점성 페인트로 방어선을 치고, 200ｍ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뒤에만 반출하도록 했다.
 
붉은불개미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개미종으로 사람에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가축이나 각종 생태계에 피해를 준다. 또한 건물의 축이 되는 기둥 구조물에 집을 짓기도 하며 가로등 같은 설치 장비 등에도 피해를 준다.
 
외래종인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여섯 번째로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올해 2월 인천항에 이어 최근 석 달 사이에는 부산과 평택, 인천항에서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부산항에서는 일개미 3천여 마리와 알 150여 개, 여왕개미 전 단계인 공주개미 11마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