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66) 전 일본대표팀 감독

할릴호지치(66)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알제리언론 ‘DZ FOOT’은 7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4월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중요한 제의를 받았다’면서 ‘그가 이미 아시아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 한국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유고출신으로 2011년 알제리의 감독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시켰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를 이끌고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2의 완승을 따내며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월드컵 종료 후 알제리 감독직 재계약을 거절하고 트라브존스포르로 자리를 옮겼으나, 성적 부진으로 2014년 11월에 경질되었다. 그 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취임했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성격이 무척 다혈질에 고집이 세서 여러 구단 또는 국가 축구협회나 선수들과 갈등을 빚어 나온 게 많다. 그는 본선을 2개월여 앞두고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성격대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허를 찌르는 전술적 변화를 즐겨 사용한다.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마다 베스트 11멤버를 바꾸는 선수 운용으로 상대팀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독일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독일은 브라질 월드컵 전 경기중 가장 힘들게 이겼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대한 기준을 정했다.
 
소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포트폴리오의 한 후보로 여기고 경쟁을 붙이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