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2명이 동반 투신 자살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서울 노원 경찰서에 따르면 여고생 김모(17)양과 이모(17)양은 지난 2일 오후 9시 25분께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동반 투신했다.
 
이 양은 투신 직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또 함께 투신한 김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역시 숨졌다.
 
경찰은 여고생들은 투신 직전 옥상을 찾은 주민에 의해 목격됐지만, 주민이 신고를 하러 간 사이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고생 동반 투신 사건 관련 이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여고생 투신자살은 이번 만이 아니다.
 
2003년 8월에는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서 성적 비관과 실연을 이유로 여고생 2명이 아파트에서 함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12년 10월 인터넷에서 만난 여고생 3명이 동반 투신 자살했다. 2013년 6월에는 전남광주에서 여고생 2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2015년 3월에는 대전에서 여고생 2명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했다.
 
이와같이 혼자가 아닌 친구와 같이 동반 자살하는 것은 같은 처지를 비관하는 동병상린(同病相燐)이 발동해 우정으로 잘못 사용되어 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동반 투신이 많은 것도 감성이 풍부한 사춘기 시절을 외적으로 표출 못하고 슬기롭게 극복 못하는 데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