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민병두(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 철회를 선언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4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어제 지역구민 6539분이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며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또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의정활동을 중단했던 지난 두 달 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 의원에게 사직의사를 철회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민 의원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당과 유권자보다는 국민에게 행한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어 이번 의원직 사퇴 철회는 코메디극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민 의원은 지난 3월10일 '미투' 폭로로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서울시장 선거도 포기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정치권에서는 권력이 민 의원의 서울시장 시장 도전을 못하게 하기 위하여 성추행 의혹을 언론에 흘린 것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