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홈페이지 화면

국내 유명 침대회사인 대진침대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대량 방출된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 측은 침대 전문 업체인 대진침대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 넘는 양의 라돈이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라돈은 천연 방사능 붕괴 계열인 우라늄과 토륨이 자연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라듐에 의해서 생성되는 중방사성 기체로 무색·무취·무미하다.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돼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8뉴스’에 따르면 주부 이 모 씨는 7년 전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사서 아이 방에 놨다. 그런데 지난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쟀더니 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라돈이 나왔다.
 
측정 결과 발코니와 안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유독 침대 위에서 2천 베크렐이 넘는 라돈이 나왔다.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인 200베크렐의 열 배가 넘는다.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겼는 데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대진침대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침대 모델 네 종류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음이온 파우더를 납품한 업체는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서 보냈을 뿐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대진에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줄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대진침대 측은 문제가 되는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침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