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게시판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건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재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오후 11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광주 집단 폭행사건과 관련'(한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할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18만8000여 명이 동의했다.
 
30대 남성이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며 친동생이 조직 폭력배가 낀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고 밝혀 논란이 시작됐다.
 
30대 남성은 자신이 36세로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라며 “병원응급실에는 말리러 간 제 친동생이 의식없이 누워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응급실에서는 오른쪽눈에 있는 뼈가 다 산산조각이 나 심각하다, 실명이 될 것 같다고 가망이 없답니다.안와골절이라하더군요”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골절 치아 온몸 멍투성이 얼굴모든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며 “온몸 멍투성이 얼굴모든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고 동생의 참혹함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 그 모습보고 전후사정 다 필요없이 다 죽이고 싶었습니다 미칠거 같더군요”며 울분을 나타냈다.
 
이 남성은 “저와 제동생 두형제는 어렸을 적부터 가난하게 자라 돈도 없고 빽도 없다”며 “돈없고 빽없이 한국에서 살기 힘든거 잘알면서 버텨왔는데 현재는 그 돈과 빽이 없어 너무나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 "동생이 발음도 안 되고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경찰은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남자 7명 모두 폭행에 가담했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광주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일행간 택시 승차 문제로 시비가 붙으면서 집단폭행 사건으로 불거졌다.
 
A(34)씨 일행(남성 7명·여성 3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광주 광산구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술자리를 마친 뒤 같은 술집에 있었던 B(33)씨 일행(남성 3명·여성 2명)과 택시 승차 문제로 다툼이 생겼다.
 
B씨 일행이 특정 어플을 통해 부른 택시를 A씨 일행 중 1명이 먼저 타고 가면서 시비가 붙은 것이다. B씨는 이날 30대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동생이다.
 
싸움 초반에는 A씨와 B씨의 일행 중 1명씩 먼저 다툼을 벌였으며 나중에 나머지 일행이 가세하면서 집단 싸움으로 이어졌다.
 
A씨 일행 7명은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항의했다"는 이유로 B씨를 공원에서 둔기와 나뭇가지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하게 다친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실명 위기에 놓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공동 상해 혐의로 A씨 일행 중 3명을 구속하고,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조폭 계보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면서 “하지만 조폭 추종세력이거나 동네 폭력배일 수도 있어서 다각도록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