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군 동료들이 오열을 하고 있다. 사진@obs화면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7일 F-15K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9시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순직자 동료, 유승민 국회의원 등 수백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에는 최 소령의 어린 딸이 엄마 품에 안긴 채 모습을 보였고, 몇몇 유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박하식 제11전투비행단장은 조사에서 "비록 불꽃처럼 살다간 짧은 생이었지만 빛나는 호국의 별로 우리 가슴 속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 했다.
 
추도사를 낭독한 공군사관학교 제59기 동기생 대표는 최 소령을 향해 "너의 몸을 던져 우리 조국과 하늘을 지켜줬으니 또 다른 동기인 너의 아내와 네 분신과 같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줄게"라고 했다.
 
학군사관후보생 제41기 동기생 대표는 "고 박 대위는 체력검정 달리기에서 뒤처진 동기를 위해 뒤돌아 함께 달려줄 정도로 배려와 이타심이 깊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며 "생전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명복을 빌었다.
 
순직 조종사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앞서 5일 고 최 소령과 고 박 대위는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대구 기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 유학산에 추락했다.
 
두 조종사는 안개로 인해 계기비행을 하다 인근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다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투기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언에 의하면 고 최필영 소령은 충남 논산출신으로 부모,형제가 주위에 크게 자랑할 정도로 보라매로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주위에서는 공사에 입학하자 경사라며 잔치도 베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