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66) 천안시장이 구속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김지선 영장전담판사는 직권남용과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구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경찰의 신청을 거쳐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5월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본영 천안시장이 이 돈을 받은 대가로 시장 취임 후 그를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한 것으로 보고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적용했다.
 
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게 특정인을 체육회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구 시장과 부인에게 2500만원을 줬고, 구본영 천안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 시장은 이에 대해 “2000만원은 당시 회계담당자를 통해 돌려줬고 부인에게 줬다는 500만원은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본인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음해성 폭로다”라고며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구 시장은 업무를 ‘옥중결재’로 진행할 수 있으며 민주당이 공천 배제시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옥중출마가 가능하다.
 
구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충남도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재선 도전을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