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화) 싱가포르 에어쇼 중 발생한 공군 블랙이글스 T-50B

지난 2월 6일(화) 싱가포르 에어쇼 중 발생한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의 활주로 이탈사고는 조종사의 실수로 밝혀졌다.
 
[고성혁 군사전문 기자] 28일 공군은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의 활주로 이탈사고는 “ 조종사가 임무 완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비정상 상황 시 임무 포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상활주 시 정상절차는 기수와 앞바퀴 방향을 일치시키고 기준속도까지 가속한 이후 좌우 방향조종장치를 앞바퀴에서 꼬리날개로 전환조작(Nose Wheel Steering Disengage)하는 것인데, 당시 조종사는 기수와 앞바퀴가 완전히 정렬되지 않고 기준속도에 미치지 않은 상황에서 전환조작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항공기가 활주로 우측으로 치우쳤고 조종사는 절차상 즉시 임무를 중단해야 했으나,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방향 회복을 위한 시도를 반복하다 항공기는 S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주행한 끝에 활주로를 이탈하게 되었다.
 
공군은 사고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본부장 : 참모차장)를 설치하고, 비행, 정비, 항공관제 등 전문요원 10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하여 비행상황, 블랙박스 등을 정밀 조사하였으며, 지상시험 및 제작사(KAI) 기술전문요원들의 자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