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윤택 감독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23일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며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명의 피해자 중 일단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번째 폭로자인) A 씨가 고소한 부분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26일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했고, 이튿날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도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달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한편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이날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영장실질심사 후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