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가벼운 언행이 또 네티즌 입방아에 올랐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지난 17일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초대 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가서 서거한 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라고 시작한 홍대표의 글에는 역대 대통령이 퇴임 후 기구한 운명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팩트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호칭에 문제가 있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초대 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가서 서거한 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라고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65년 7월 19일 하와이 요양병원에서 91세로 서거하였지만 그의 유해는 7월 22일 조국으로 돌아와서 서울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7일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문제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다. ‘전,노는 5.18 광주 민주화 사건으로 감옥에 갔다 왔고..’라고 자신의 페북에 글을 적었다.
 

홍준표 페이스북

홍 대표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이름 석자도 아닌 ‘전.노’라고 칭한 것이다. 운동권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과거 줄 곳 ‘전.노일당’이라고 말한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그런 말을 홍준표 대표가 말했다. 보수 야당 1당 대표의 발언으로는 경악 할 수준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보수 우파와 직결되는 전직 대통령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두 전직 대통령이 창당했던 민주자유당이다.
 
그런 관계를 떠나서라도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름 석자도 아닌 ‘전.노’라고 표현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크게 어긋난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깍듯하게 ‘노무현 전대통령’이라고 깍듯하게 표현했다.
 
홍준표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이 유권자의 눈에 심판을 받는다.
 
그런데 홍 대표의 발언은 너무도 경망스럽고 근본조차 없어 보인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홍대표의 호칭 차별 ‘전·노·박 vs 노무현 전대통령’은 과연 그가 보수 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만든다.
 
홍준표 대표는 측근인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1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부산시장 출마선언을 하자 특유의 독설을 내품었다.
 
언론이 보도하는 장제원 수석부대변인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이종혁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에 대해 “부산의 조원진”이라고 평가절하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한때 자기를 도와 준 측근에게 그런 막말을 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 싫으면 그냥 묵언(默言)으로 답해야 했다.
 
이날 문화일보 기사 댓글에 한 네티즌이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말에 ’절이 싫은 것인지 주지가 싫은 것인지 명확히해야 했다‘는 말이 있다.
 
떠난 과거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는 것은 절이 싫은 것이 아니라 주지가 싫기때문이라 본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홍준표 대표 지지자들은 이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뒤에는 좌파의 음모가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의 위와같은 전직 대통령 호칭차별을 볼 때 되레 홍준표 대표가 좌파라고 비판받아야 한다고 본다.